3 April 한·중·일 고전(古典)의 빛과 그늘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한·중·일 고전(古典)의 빛과 그늘 동양 사상의 물줄기는 2500여 년 전 공자의 유학(儒學)에서 발원했다. 유교의 기본 경전인 사서삼경(四書三經)은 한자문화권의 인문학 교과서였다. 한·중·일 3국은 이 고전(古典)의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서로 다른 근세를 경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9세기 《계원필경(桂苑筆耕)》과 고려시대 《삼국사기(三國史記)》, 《삼국유사(三國遺事)》 등을 고전으로 꼽는다. 일본에서는 8세기 《고사기(古事記)》, 《일본서기(日本書紀)》, 《만엽집(万葉集)》 등을 든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사상사는 문학·역사서보다 유학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유학 중에서 가장 득세한 교리는 성리학이다. 12세기 남송의 주희가 집대성했다고 해서 주자학이라고 부른다.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