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Nov 공감능력 결핍 사회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공감능력 결핍 사회 20일째 계속되는 칠레 시위의 도화선은 정부의 지하철 요금 ‘50원 인상’ 발표였다. 경제산업관광부 장관이 “새벽에 일어나 조조할인을 이용하라”고 말해 시민들을 격분시켰다. 대통령은 비상사태 속에서 한가로이 가족 식사를 즐기고 그 부인은 시위대를 외계인에 비유했다. 지도층의 공감능력 결핍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취소라는 국제 망신까지 초래했다. 한국 정치권도 입만 열면 ‘민주주의’와 ‘공정’ ‘정의’를 외치면서 정작 공감과 소통에서는 무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도 청와대와 여야 정치인들이 정파적 언쟁과 진영논리로 일관해 국민의 공분을 샀다. 고질적인 이념 갈등에 더해 경제·외교·안보·교육 문제까지 편가르기와 선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