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Jan 광화문 수난사
Source : 한국경제 [천자칼럼] 광화문 수난사 광화문(光化門)의 역사는 620년이 넘는다. 조선 개국 직후인 1395년에 건립돼 민족사와 영욕을 함께했다. 처음 이름은 ‘사방에서 어진 사람이 오가는 정문’이라는 뜻의 사정문(四正門)이었다. 지금의 광화문은 1425년 세종대왕이 경복궁을 중수할 때 바꾼 이름이다. ‘왕의 큰 덕이 온 나라를 비춘다’는 의미로 서경(書經)의 글귀 ‘광피사표 화급만방(光被四表 化及萬方·빛이 사방을 덮고 교화가 만방에 미친다)’에서 따왔다. 그러나 광화문의 운명은 순탄치 않았다. 1592년 임진왜란으로 경복궁과 함께 불에 타 없어졌다. 이후 270여 년 동안 폐허로 남아 있었다. 1865년 흥선대원군의 경복궁 중건 때 다시 살아났지만 일제강점기인 1927년 총독부 건물에 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