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Aug 2021 아이티의 '3중 재난'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아이티의 '3중 재난'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는 척박하다. ‘산이 많은 땅’이라는 뜻의 나라 이름처럼 국토의 4분의 3이 산이다. 인구의 60%가 좁은 경작지에서 사탕수수·커피 농사를 짓고 산다. 전라남북도와 충청북도를 합친 면적(2만7750㎢)에 1150여만 명이 몰려 사니 인구밀도도 높다. 지질학적으로는 18세기 이후에만 네 차례 큰 지진이 일어난 지진대(帶)에 걸쳐 있다. 북아메리카판(板) 지각과 카리브판의 경계가 부딪치는 ‘엔리키요-플랜튼 가든 단층’이 활성화된 곳이다. 이 나라에서 2010년 대지진으로 22만~30만 명이 사망한 데 이어 지난 주말 더 큰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다. 사망자가 벌써 1300명을 넘었다. 11년 전 지진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