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Mar 실핏줄이 막히면…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실핏줄이 막히면… 실핏줄은 온몸에 그물 모양으로 퍼져 있는 혈관이다. 새털보다 가늘다고 해서 모세혈관(毛細血管)이라고 부른다. 머리카락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이 혈관이 우리 몸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은 수거한다. 실핏줄은 워낙 가늘어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수는 10억 개나 된다. 이것이 막히면 대사물질 교환이 중단돼 몸에 이상이 온다. ‘코로나 쇼크’로 내수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우리 경제의 모세혈관이 잇따라 막히고 있다. 자영업자와 일용직 근로자, 노인 등 취약계층의 타격이 가장 크다. 서울 광장시장의 식료품 가게 주인은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매출이 1만8000원에 불과하다”며 “문을 닫아두면 상권을 회복하기 어려울까봐 억지로 지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