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July 위험한 상상력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위험한 상상력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키워드는 ‘진정성’이었다. 문 대통령은 집권 직후부터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진정성 있는 접근”을 강조했다. 그 덕분인지 몇 번의 정상회담도 열렸다. 하지만 ‘하노이 노딜’ 이후 모든 게 달라졌다. 북한은 문 대통령을 겨냥해 ‘철면피’ 등 막말을 쏟아냈다. 북을 달래려고 통일부 장관을 교체하는 ‘특급 성의’까지 보였지만 ‘오지랖 넓은 사람’이란 비아냥이 돌아왔다. 진정성의 약발이 다했다고 느껴서일까, 정부는 ‘상상력’이라는 새 무기를 꺼내들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는 지명 직후 “상상력으로 북한과의 관계를 뚫겠다”는 일성을 내놨다. 때맞춰 여권의 메시지도 상상력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대통령 대북정책자문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