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Jan 비운의 조선 마지막 왕녀 덕혜옹주
Source : 한국경제 [이 아침의 인물] 비운의 조선 마지막 왕녀 덕혜옹주 1962년 1월26일 김포공항. 무릎까지 내려오는 코트와 밤색 모자를 쓴 중년 여성이 나타났다. 한복 차림의 여성들이 그에게 달려가 “아가씨”라고 불렀다. 조선의 마지막 상궁들이었던 이들이 맞이한 여성은 고종의 고명딸 덕혜옹주였다. 조선의 마지막 왕녀로 태어나 일제에 의해 일본 땅에서 숨죽여 살아야 했던 그가 37년 만에 고국 땅을 밟은 순간이었다. 덕혜옹주는 1912년 고종과 후궁 복녕당 양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고종은 환갑에 얻은 늦둥이 딸 덕혜옹주를 특히나 귀여워했다. 1919년 고종이 승하하자 덕혜옹주의 운명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일제의 등쌀에 덕혜옹주는 14세 꽃다운 나이에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1931년 대마도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