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Oct 독감보다 무서운 백신(?)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독감보다 무서운 백신(?) “아침에 한 가정을 ‘일부러’ 감염시켜 놓고선 저녁이 되면 더는 전염병이 번지지 말게 해달라고 신에게 기도를 올린다는 게 과연 말이 되는 행동인가.”(1721년 8월 7일자 뉴잉글랜드신문) 천연두가 번진 1721년 미국 보스턴에선 천연두 백신(종두)의 대량접종이 처음으로 시행됐다. 난관이 적지 않았다. 사람들은 ‘고의로 멀쩡한 사람을 감염시킨다’는 발상에 펄쩍 뛰었다. 접종에 앞장섰던 의사 재브딜 보일스턴은 세간의 공포와 불신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여섯 살짜리 아들과 흑인 노예, 그리고 노예의 두 살배기 아기에게 먼저 주사를 놨다. 안전성이 확인된 뒤에야 247명에 대한 대규모 접종이 시행될 수 있었다. 이처럼 백신 등장 이후 ‘공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