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June 학교 책걸상과 현대판 맹모(孟母)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학교 책걸상과 현대판 맹모(孟母) ‘부실(不實)’의 사전적 의미는 ‘튼튼하지 못하고 약한 상태’ ‘실속이 없고 충분하지 못함’이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투입(input)과 산출(output)의 불균형이라고 할 수 있다. 투자한 것에 비해 결과가 신통찮으면 부실이다. ‘한국 학교 교육이 부실하다’ ‘공공의료가 강조되면서 의료산업이 부실해지고 있다’는 식의 문제 제기가 그런 접근이다. 하나의 기득권 제도로 굳어진 학교 교육이 막대한 투입 예산에 비해 결과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 지적은 새삼스러운 얘기도 아니다. 되풀이되는 ‘공교육 부실론’이다. 학업성취도, 기초체력, 예능·취미·특기교육 등 어느 쪽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2015년 892만 명이었던 학령인구(6~21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