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Aug 2021 코로나 학번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코로나 학번 “동기생 100여 명 중 만나본 친구는 한 명뿐.” “1년 반 동안 학교에 총 세 번 갔다.” “캠퍼스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 작년과 올해 대학생이 된 이른바 ‘코로나 학번’들이 학교 대나무숲(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린 얘기들이다. 단절된 관계에서 오는 무력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오죽했으면 자신들을 ‘미개봉 중고’ ‘고4’(고교 4학년)라고 할까 싶다. 코로나 학번의 사회현상도 특별나다. 어차피 학교에 정을 못 붙였다며 입시학원에 몰린 반수생들이 예년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고 한다. 군복무를 탈출구 삼은 남학생들로 인해 해·공군 일반병 등의 모집 경쟁률이 1년 전 ‘3~4 대 1’에서 최근 ‘7~8 대 1’로 크게 높아졌다. 그래도 피할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