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April 물보다 훨씬 싼 석유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물보다 훨씬 싼 석유 한국의 경제 기적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말이 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라는 것이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를 거치면서 ‘산업의 쌀’처럼 활용되던 석유는 경제발전 내지 현대화의 상징이었다. 아시아의 작은 빈국이 ‘검은 황금’이라는 석유 같은 자원도 없이 초고속 성장을 이뤄냈으니 세계가 주목했던 것이다. 그랬던 석유가 ‘굴욕의 시대’를 맞고 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증산 경쟁에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수요 감소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바닥 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만 해도 배럴당 60달러(WTI·서부텍사스원유 기준)를 넘던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19.87달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