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July 2021 손발 빠른 한국인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손발 빠른 한국인 양궁 선수들의 손가락 감각은 남다르다. 화살이 손가락을 떠나는 순간 제대로 쐈는지 금방 안다. 과녁 중앙의 카메라 렌즈를 깨뜨리는 ‘신궁의 경지’도 손감각으로 먼저 안다. 정곡(正鵠·과녁의 한가운데 점)을 찌르는 궁극의 힘이 손끝에서 나오는 셈이다. 손가락에는 감각신경세포가 많이 몰려 있다. 그래서 ‘제2의 뇌’로 불린다. 한국인의 긴손바닥근(장장근·長掌筋)은 서양인보다 5배나 발달해 있다. 학계 일각에선 그 비밀을 ‘젓가락 문화’에서 찾는다. 젓가락질에는 50여 개의 근육과 30여 개의 관절이 동시에 쓰인다. 그만큼 대뇌 움직임이 빨라지고 집중력과 근육 조절능력이 커진다. 세계를 주름잡는 한국 골프 선수들의 손감각 역시 뛰어나다. 한국이 활쏘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