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Jan 스파이 리스트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스파이 리스트 영국 상류층에 명문대 출신이면서 1990년 옛 소련의 우표에 등장한 인물이 있다. 명문 케임브리지대를 나와 영국 해외정보국(MI6)에서 일했던 킴 필비(1912~1988)다. 왜 소련은 필비의 ‘영웅적 활약’을 기리며 우표까지 발행했을까. 1930년대 공산주의에 심취한 케임브리지 동창생 다섯 명이 소련에 포섭됐다. 이 중 필비는 MI6 미국과장까지 올라, 미 CIA·FBI와 공유한 2차 세계대전 정보를 소련에 넘겼다. 도널드 매클린도 영국 외교부에서 일하며 6·25전쟁 때 트루먼 미 대통령이 맥아더의 원폭 요청을 불허할 것이란 결정적 정보를 빼돌렸다. 이들이 ‘케임브리지 5인방’이다. 나중에 소련 측 연락관의 실수로 간첩 행적이 들통나자, 필비 등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