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July 2021 아프간의 비극 반세기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아프간의 비극 반세기 아프가니스탄의 ‘스탄’은 ‘땅’을 의미한다. 국가명은 ‘아프간인의 땅’이지만 최대 부족인 파슈틴족은 전체 인구 4000만 명의 45%밖에 안 된다. 나머지 절반 이상은 이란계 타지크족, 우즈베크족, 투르크멘족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무슬림(90%)과 시크교, 유대교, 불교도까지 섞여 있다. 그만큼 복잡한 땅이다. 자원은 풍부하다. 마르코 폴로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푸른색”이라고 부른 보석 ‘라피스 라줄리’의 최상품이 이 나라에서 난다. 철·망간·우라늄 등이 풍부하게 묻혀 있다. 옛 동서남북 교역을 잇는 ‘문명의 교차로’이기도 했다. 한때 서구의 중앙아시아 패권 경쟁으로 영국 지배를 받았지만 세 차례나 맞서 1919년 독립했다. 1979년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