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Nov "야성을 찾습니다"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야성을 찾습니다" 학창시절 의 에이허브 선장을 접했을 때 무언가 강한 느낌을 받았다. 끝없이 탈출을 시도하던 빠삐용, 심연 속으로 사라져간 엔조(영화 ‘그랑블루’)도 그랬다. 합리의 영역을 벗어난 집념, 비록 깨지더라도 무릎 꿇지 않겠다는 의지 같은 것이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야성(野性)’이다. 사전적 정의는 ‘자연 또는 본능 그대로의 거친 성질’이지만 뉘앙스는 크게 이뤄보겠다는 포부, 즉 야망(野望)에 더 가깝다.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라는 명구를 기억하는 것도, 알 수 없고 두렵기까지 한 미래에 대한 최상의 격려여서다. 희수(喜壽·77)의 김인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자서전 출판기념회에서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야성’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