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Feb '안전자산' 엔화의 굴욕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안전자산' 엔화의 굴욕 지금은 망하고 없어진 옛 소련이 미국과 맞섰던 냉전시대, 말보로의 힘은 대단했다. 소련을 비롯한 공산권 국가일수록 이 미제 담배는 ‘가벼운 뇌물’로 안성맞춤이었다. 빨간 말보로 한 갑으로 공항 통관이 수월했다는 회고담도 숱하다. 미국 돈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미국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나라일수록 미화의 힘은 더 발휘됐으니 이런 역설이 없다. 지금 북한도 그렇다. ‘핵무기보다 강한 게 달러’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그래서 ‘안전자산’이라고 할 때도 미국 달러가 먼저 꼽힌다. 미국과 세계 경기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미국 달러(현금)냐, 미국 국채(채권)냐의 선택의 문제일 때가 많다. 금도 전통적 안전자산이다. 안전자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