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April 막 오르는 日 '레이와 시대'
Sou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막 오르는 日 '레이와 시대' 이웃에 사는 한국인들도 고개를 갸웃할 정도로 일본은 이해하기 쉽지 않은 나라다. ‘왕이 시간을 지배한다’는 전근대적 관념에서 비롯된 연호(年號)를 이어가는 유일한 나라라는 점에서부터 그렇다. 영어로 ‘emperor(황제)’로 표기하는 유일한 대상도 일본 천황이다. 이런 모습은 도쿠가와 막부가 성립된 17세기 이래 면면히 이어져 온 신분사회의 전통을 반영하고 있다. 메이지유신 직전인 에도시대(1603~1867년)의 일본은 사농공상(士農工商)은 물론이고, 지배층인 무사계급 내에서도 신분 차별이 엄격했다. 하급무사는 길에서 상급무사를 만나면 신발을 벗고 길 옆에 엎드려 예를 표해야 했다. 말 못할 차별을 겪은 하급무사들의 신분 상승에 대한 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