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Jan '열린사회의 가장 큰 적'
Source : 한국경제 [천자칼럼] '열린사회의 가장 큰 적'2015년 12월 《잡종사회와 그 친구들》(김성국 저)이라는 두꺼운 책이 국내에서 발간된 적 있다. 932쪽 부피만큼이나 ‘아나키스트 자유주의 문명전환론’이라는 부제도 묵중했다. 부산대에서 사회학을 연구해온 저자는 학계에서 ‘무정부주의 기반의 자유주의자’로 평가받아 왔다. ‘개인과 자유’에 천착해온 저자의 ‘잡종사회론’은 한국 사회를 다원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제목 그대로 저자는 《열린사회와 그 적들》과의 이미지 공유를 부인하지 않았다. 칼 포퍼가 이 책에서 20세기의 시대정신으로 추구한 것이 자유주의였다. 포퍼가 1938년 히틀러의 오스트리아 합병 소식을 듣고 망명지 뉴질랜드에서 집필을 시작한 게 이 명저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