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Feb 제각각 의료용어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제각각 의료용어 “축농증이군요. 항생제 몇 주 먹고 나서 경과를 봅시다. 의학적인 용어로는 부비동염(副鼻洞炎)이라고 부르죠.” “부비동염이라고요?” “아, 콧구멍 양쪽 옆에 동굴처럼 생긴 작은 골이 있는데, 거기에 염증이 생겨서 고름이 찼다는 말입니다.” 이비인후과 진료실에서 의사와 환자 사이에 자주 오가는 대화다. 의료용어에는 어려운 한자나 생소한 외래어가 많다. 축농증처럼 일반인에게 익숙한 표현도 전문용어로 바꾸면 난해하게 들린다. 맹장염 역시 그런 사례다. 맹장 끝에 있는 작은 벌레 모양의 충수 돌기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어서 의학용어로는 충수염(蟲垂炎)이다. 한자어 대신 우리말을 섞어 ‘꼬리염’이라고도 한다. 서양의학 용어는 대부분 그리스어와 라틴어에서 유래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