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May "밖에서 벌어 안을 살찌운다"
Sou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밖에서 벌어 안을 살찌운다" 1969년 삼성전자의 출범이 가시화됐다. 전자공업협회가 “TV 라디오 스피커 콘덴서 등은 중소기업 업종”이라며 반대투쟁을 시작했다. ‘나쁜 재벌’ 삼성으로부터 전자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성명도 냈다. 삼성이 타협안으로 제안한 ‘85% 이상 수출’은 불가능한 목표이며, 혹 성공하더라도 내수로 풀리는 15%는 국내 산업을 공멸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업자들만이 아니었다. 정치권은 ‘일본과 손잡고 민족자본을 말살한다’며 시비 걸었고 해외서도 무모하다는 우려가 터져나왔다. 예순에 전자산업 출사표를 던진 이병철 회장은 굴하지 않았다. “국가산업 전반을 첨단으로 시급히 재편해야 나라가 산다”는 신념으로 밀어붙였다. ‘전자공업진흥 5개년 계획’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