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Dec 아주 특별한 이사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아주 특별한 이사 독일 베를린의 페르가몬박물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거대한 규모의 페르가몬 제단이다. 가로 35.64m, 세로 33.4m짜리 이 제단은 터키에서 가져온 고대 건축물로, 19세기 독일 발굴단이 현지에서 분리해 하나씩 이송한 뒤 복원했다. 당시에는 마차와 수레로 이동하느라 부러지고 깨진 것이 많았다. 고대 유적을 옮기는 일은 까다롭기 짝이 없다. 자칫하면 원형을 훼손하기 십상이다. 이집트의 아스완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했던 람세스 2세 신전은 1963년부터 10년에 걸쳐 210m 떨어진 곳으로 옮겨졌다. 유적을 하나하나 해체한 뒤 옮기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고, 비용도 4000만달러 넘게 들었다. 요즘은 문화유적을 통째로 이전하는 첨단기법이 동원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