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Dec 北의 '현대판 노예'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北의 '현대판 노예' 서울에서 북동쪽으로 3500㎞ 떨어진 러시아의 변방 캄차카 반도. 한겨울 기온이 영하 50도까지 내려가는 이 혹한의 땅에 북한 벌목공들의 뼈가 묻혀 있다. 이들은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며 노예처럼 일하다 차가운 동토(凍土) 위에 쓰러졌다. 전염병과 기아로 벌목꾼 300여 명이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다. 이들의 비극적인 사연은 2017년 정수웅 감독의 다큐멘터리 ‘고향이 어디세요’를 통해 비로소 알려졌다. 지금도 ‘외화벌이’에 내몰린 북한 노동자가 10만 명을 웃돈다. 이들 중 5만여 명이 중국, 3만여 명이 러시아에 있다. 2017년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제재로 유엔이 ‘해외 노동자 송환 명령’을 내렸지만 중국은 이행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