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Sep 정년연장 vs 정년폐지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정년연장 vs 정년폐지 ‘장수(長壽) 리스크’라는 말은 이제 국어사전에도 올라 있다. 수명은 늘어나는데 준비가 부족한 것은 많은 현대 국가의 큰 숙제다. 미래대비·노년준비가 언제는 충분했으랴만, 전통적 가족제도의 변화 등으로 위기를 느끼는 이들이 급증했다. ‘고령인구 대책’ ‘노후문제’ 같은 아젠다는 너무 보편화돼 백가쟁명을 넘어 중구난방 지경이 됐다. 하지만 사공 많은 배 산으로 가고, 잘 집 많은 나그네 저녁 굶는 법이다. 당위론은 넘치지만 현실은 만만찮다. 더구나 고령자에 쏠리는 복지와 일자리 문제로 가면 ‘세대착취’ ‘세대 간 일자리 전쟁’ 같은 무서운 말까지 뒤따른다. 인류가 장수시대라는 미증유의 경험을 시작하면서 정년(停年)이 시대의 키워드로 부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