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Nov '준우승'이 어때서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준우승'이 어때서 꽃다발도 없고, 플래카드도 없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귀국한 야구 국가대표팀의 표정은 어두웠다. 김경문 감독은 “죄송하다”고 했다. ‘홈런왕’ 박병호는 성적 부진 때문에 전날 시상식에서 눈물까지 쏟아냈다. 숙적 일본에 두 번이나 패했으니 대표팀의 마음이 무거울 만도 하다. 결정적인 한 방을 쳐줄 ‘해결사’들의 부진이 안타까웠다. 8경기 내내 붙박이 4번타자였던 박병호는 홈런 없이 단 2타점에 그쳤고 ‘타격왕’ 양의지는 1할도 때리지 못했다. 그러나 준우승에다 내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딴 대표팀이 사과까지 해야 했는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우리나라 야구 역사는 일본보다 반세기 늦다. 일본은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