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Sep 2021 선진국 장수 총리들의 조건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선진국 장수 총리들의 조건 “그는 독일 정치판을 ‘정치’보다 ‘정책’의 토론장으로 바꿔 놓았다.” 16년간 최장수 독일 총리를 지내고 곧 물러날 앙겔라 메르켈에 대한 총평이다. 메르켈 전기를 쓴 매슈 크보트럽 영국 코벤트리대 교수는 “정치가 양극단으로 흐를 때 그는 ‘정치적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갈등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메르켈의 ‘정책’은 실용주의에서 가장 빛났다. 중도우파인 그는 국가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전임 좌파 정권 법안도 과감히 수용했다. 고비용·비능률을 개혁하기 위해 과한 복지를 줄이고 해고 규정을 완화하도록 한 ‘하르츠 개혁’을 이어받아 국가경제를 살렸다. 안으로는 통합과 조화 위주의 ‘무티(Mutti·엄마) 리더십’으로 안정을 꾀하고, 밖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