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Dec 한국 산업 키운 100대 장면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한국 산업 키운 100대 장면 “우리가 언제까지 미제 물건만 사 쓰고 라디오 하나 몬 맹글어서 되겄나. 누구라도 해야 하는 기 아니가. 우리가 한 번 해 보는 기라. 먼저 하는 사람이 고생도 되겄지만서도 하다 보면 나쇼날이다, 도시바다 하는 거 맹키로 안 되겄나.” 1958년 1월, 구인회 금성사(현 LG전자) 창업주가 라디오 국산화를 결심하면서 동생들과 장남에게 한 말이다. 이듬해인 1959년 첫선을 보인 금성사 라디오는 국내 전자산업의 태동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모델명 ‘A-501’의 A는 교류전원(AC)의 첫 글자, 5는 진공관 수, 01은 국산 1호를 의미했다. 한 대 가격이 2만환으로 금성사 직원 평균 월급(6000환)의 세 배를 넘었지만, 미군 PX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