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Nov, 2021 한자를 모를 때 생기는 일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한자를 모를 때 생기는 일 “‘무운을 빈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이틀 동안 검색창을 달군 질문이다. ‘무운(武運)’은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무인(武人)의 운수를 의미하지만, 그 뜻을 모르니 답답했을 법하다. 심지어 한 방송기자는 무운을 ‘운이 없다’(無運)는 뜻으로 잘못 해석하는 촌극까지 빚었다. 어제는 여야 대표의 성을 딴 ‘송이대첩’이란 말이 등장했다. 대첩(大捷)은 ‘큰 승리’를 말한다. ‘한산대첩’도 한산도에서 이순신 장군이 크게 이겼다는 뜻이다. 굳이 ‘큰 싸움’을 말하려면 ‘대전(大戰)’이라고 해야 한다. 우리말에서 한자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이른다. 학술용어는 90%가 넘는다. 수학 시간에 ‘등호(等號)’가 같을 등(等), 표지 호(號)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