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April 근대 사실주의 소설가 현진건
Source : 한국경제 [이 아침의 인물] 근대 사실주의 소설가 현진건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근대 사실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은 이렇게 끝을 맺는다. 소설 속 등장인물 김첨지는 아내가 먹고 싶다던 설렁탕을 어렵게 구해오지만 아내는 끝내 숨진 채 발견된다. 1943년 4월 25일, 일제 강점기 조선인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운수 좋은 날’의 작가 현진건은 끝내 광복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만 42세의 안타까운 요절이었다. 현진건은 1900년 8월 9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1920년 문예지 《개벽》에 ‘희생화’라는 작품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1921년 단편소설 ‘빈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