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Sep ‘100년 기업’의 길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100년 기업'의 길 세계 기업의 평균수명이 15년에 불과한데, 100년 넘게 존속하는 기업은 그 자체로 역사가 된다. 국내에 10곳뿐인 ‘100년 기업’ 중 하나인 (주)보진재(寶晉齋)가 영업 부진 끝에 인쇄사업을 접는다고 한다(한경 9월 10일자 A1, 8면 참조). 보진재는 1912년 ‘보진재석판인쇄소’로 출발해 4대(代), 107년간 한우물만 판 국내 최고(最古) 인쇄기업이다. 김진환 창업자가 북송시대 서예가 미불의 서재 이름에서 회사명을 따왔다. 젊은 층에는 낯설겠지만 중·장년층이면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1950~1960년대 ‘철수와 영희’가 등장하는 교과서를 인쇄했고, 대입 예비고사 문제지도 찍었다. 보진재 하면 무엇보다 성경과 사전을 떠올리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