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Jan 2019 '간병로봇'
Source : 한국경제 [천자칼럼] '간병로봇' “인간에게 어려운 일은 기계에 쉽지만, 인간에게 쉬운 일은 기계에 어렵다.” 인간과 기계(로봇, 컴퓨터)의 능력 차이를 함축한 ‘모라벡의 역설’이다. 50년이 흐른 지금도 이 말은 유효하다. 이세돌을 격파한 알파고도 바둑판에 돌을 얌전히 놓는 일은 사람에게 의존했다. 사람에겐 별일 아닌 표정 읽기, 느끼기, 의사소통, 계단 내려가기, 수건 개기 등에서 기계는 여전히 헤맨다. 수십만 년간의 진화를 통해 갖게 된 인간의 암묵적 능력은 간단히 재연될 수 있는 게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힘들고 불유쾌하고 반복되는 장시간 노동에 취약하다. 사람과 로봇의 장점만 골라 결합하면 어떨까. 그 접점이 간병 분야다. 중증환자를 간병해 본 사람이면 얼마나 고되고 힘든지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