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June 5만원권 실종 사건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5만원권 실종 사건 며칠 전 한 쓰레기 매립지의 침대 매트리스 속에서 5만원권이 쏟아졌다. 모두 180장에 900만원이었다. 돈다발 띠지를 단서로 주인을 찾았더니 치매 초기 할머니가 요양병원에 들어가며 돈 숨긴 걸 잊고 그냥 버린 것이었다. 가난한 시절 장판 밑이나 장롱 속에 돈을 묻어뒀던 기억이 새롭다. 고액권의 ‘저장 수요’는 시절이 안 좋을수록 늘어난다. 최근 빚어진 5만원권 지폐 품귀현상도 마찬가지다. 경기 침체에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쳐 중소기업·자영업자들의 ‘비상용 현금’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일부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선 5만원권 인출이 중단될 정도다. 농번기 일당을 지급해야 하는 농촌에서는 5만원권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한국은행으로 되돌아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