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Oct 가을 한파와 서릿발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가을 한파와 서릿발 10월 중순 기온이 빙점(氷點) 이하로 떨어진 건 60여년 만이다. 어제 아침 서울 기온이 0도 안팎까지 내려갔다. 대관령은 영하 5도를 기록했다. 때 이른 한파에 얼음이 얼고 첫서리가 내렸다. 산간지방 나무에는 상고대가 피고, 밭고랑엔 서릿발까지 돋았다. 서리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흰 가루 모양으로 얼어붙은 미세 결정체다. 보통 10월 23일인 상강(霜降)에 내리지만 올해는 1주일이나 빨리 찾아왔다. 처음 내리는 묽은 서리를 ‘무서리’, 늦가을에 아주 되게 내리는 서리를 ‘된서리’라고 부른다. 예부터 ‘무서리 세 번에 된서리 온다’고 했으니, 날씨가 추워질수록 서리가 강해진다는 뜻이다. 서리가 내리면 뭇 수풀이 시든다. 나뭇잎도 엽록소를 잃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