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June '무(無)개념 정치'
Sou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무(無)개념 정치' ‘우직한 곰은 주인을 몹시도 사랑했다. 그날도 주인은 식사 후 잠시 오수를 청했다. 오후 일을 위한 휴식이었다. 그날 따라 웬 파리 한 마리가 주인을 성가시게 했다. 주인은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곰은 주인이 안쓰러웠다. 파리가 미웠다. 결국 곰은 그 거대한 앞발로 파리가 앉은 주인의 코끝을 내리치고 말았다.’ 우화(寓話)라면 끔찍한 우화다. 맹목적이고 사리분별 없는 일을 하는 게 우직한 곰뿐일까. 개념을 잃어버리면 누구라도 이런 곰이 되기 십상이다. 사물과 현상을 접할 때나, 사회와 인간을 인식할 때나 ‘개념 파악’이 중요한 이유다. 축구면 축구, 야구면 야구에도 규칙이 있고 원리와 정석이 있다. 말하자면 개념이다. 개념에 최대한 충실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