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March 걸프만의 빈 배들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걸프만의 빈 배들 최대 원유수송로인 중동 해역에서 빈 탱크로 항해하는 유조선이 늘고 있다. 그동안 중동산 원유를 가득 싣고 걸프만을 오가던 유조선들이 기름 대신에 배의 평형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바닷물만 싣고 운항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수입 물량이 절반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셰일 원유 증산 덕분에 10년 새 두 배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1200만 배럴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에 올랐다. 셰일 원유의 기술혁신으로 배럴당 50달러 이하에서도 채산성을 맞출 수 있게 됐다. 미국은 셰일 원유를 시추해서 생산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2~3년에서 6개월 미만으로 줄였다. 그만큼 국제 유가 변동에 신속하게 대응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