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Sep '아베스'와 상왕정치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아베스'와 상왕정치 일본의 경제력은 세계 3위지만 ‘민주주의 지수’는 24위로 낮은 편이다. 일본 특유의 계파·세습 정치 때문이다. 할아버지와 아들, 손자가 대를 잇는 ‘세습 왕국’을 빗대어 “아들에게 지역구를 넘겨주는 정치수법은 정해진 가문에서만 계속 다이묘가 배출되는 에도시대의 번(藩)과 다를 게 없다”는 비판이 거센 데도 좀체 바뀌지 않는다. 총리 선출도 계파 간 담합과 세습 정치인의 막후 입김으로 이뤄진다. 당권을 쥔 실권자는 ‘바지사장’을 총리로 앉히고 상왕(上王) 노릇을 한다. 그 배경에는 돈과 조직이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1972년부터 2년 반 동안 총리를 지내고 이보다 훨씬 긴 기간 ‘상왕’으로 군림한 다나카 가쿠에이다. 다나카는 한 초선 의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