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Oct 빵집 로망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빵집 로망 빵집의 역사는 인류 문명사만큼 길다.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빵집이 성업했다. 집집마다 화덕을 설치하기 어려워 공동 화덕에서 구운 빵을 사다 먹었다. 귀족은 부드러운 밀가루빵을 먹었지만 서민은 딱딱한 귀리빵이나 호밀빵을 주식으로 삼았다. 그마저 부족해서 늘 배가 고팠다. 《레 미제라블》의 주인공 장 발장의 불행도 훔친 빵 때문이었다. 빵집은 근대에 들어 기업 차원의 프랜차이즈 업소와 개인 소유의 동네빵집으로 분화됐다. 어느 나라나 비슷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전북 군산의 ‘이성당’은 1945년 창업해 75년째 내려오고 있다. 대전 ‘성심당’과 대구 ‘삼송빵집’도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최근에는 아침밥 대신 빵을 먹는 2030세대와 유명 빵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