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July '고무신 신화' 주역 대륙고무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고무신 신화' 주역 대륙고무 ‘순이는 밤새도록 자지 않고 신만 신었다 벗었다 하였다. 신코가 뾰족한 것도 신기스럽거니와 휘어잡으면 한 옴큼 되었다가도 손을 놓으면 팔딱 제 모양대로 돌아지는 것이 퍽은 재미스럽다. (…) 하늘에 올라간 것만치나 기뻤다.’ 정비석 단편소설 ‘성황당’(1937)의 한 구절이다. 그때만 해도 고무신은 귀했다. 고무신 한 켤레 값이 짚신 다섯 켤레와 맞먹었다. 질기고 물이 새지 않아 너도나도 갖고 싶어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무신 제조회사는 1919년 8월 1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 1가에 설립된 대륙고무였다. 이 회사는 1922년 첫 고무신 상표 ‘대장군’을 내놨다. 그해 9월 21일자 신문광고의 ‘대륙고무가 고무신을 출매함에 있어 이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