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Oct '빨간 마후라' 김영환 장군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빨간 마후라' 김영환 장군 6·25 전쟁이 터졌을 때 우린 군에는 전투기가 한 대도 없었다. 미국에서 넘겨받은 L-4, 5 연락기 10대와 T-6 훈련기 10대가 전부였다. 북한은 소련제 전투기 60대 등 220여 대를 앞세워 대거 남침했다. 우리 공군은 훈련기에서 수류탄과 폭탄을 던지며 싸워야 했다. ‘맨주먹 투혼’이었다. 당시 공군 대대장이던 김영환 중령도 그랬다. 전투기 도입이 시급했다. 그는 며칠 뒤 긴급 명령을 받고 동료 조종사 9명과 일본으로 날아갔다. 미국 극동공군의 전투기 F-51 무스탕 10대를 인수하기 위해서였다. 마음이 급해 훈련을 1주일 만에 끝낸 뒤 귀환 다음날인 7월 3일 곧바로 출격했다. 이듬해부터는 미군 지휘를 받지 않고 한국 공군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