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June 짖지 않는 개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짖지 않는 개 마트에서 늘 사던 감자칩을 집었는데 가볍게 느껴진다. 자세히 보니 가격과 봉투 크기는 그대로인데 감자칩 양이 줄었다. 유명한 패션잡지 ‘보그’ 2009년 6월호는 화려한 패션을 걸친 젊은 모델 대신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왕년의 슈퍼모델 누드를 표지 사진으로 내걸었다. 이 두 가지 사실의 공통점은? 2016년 출간된 책 《시그널(Signals)》의 저자 피파 맘그렌은 모두 불황을 예고하는 ‘신호’들이라고 말한다. 감자칩 중량을 줄인 것은 원가 절감을 위한 제과업체의 고육책이라는 것이다. 잡지 커버에 등장한 유부녀의 누드는 패션의 주 고객층이 젊은 여성에서 안정적 소득을 가진 중년 여성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맘그렌은 조지 W 부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