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Feb '가선 안 될 길', 베네수엘라에 묻는다
Source : 한국경제 [오형규 칼럼] '가선 안 될 길', 베네수엘라에 묻는다 2015년 3월 페루 수도 리마. 자유주의 경제석학들의 ‘몽펠르랭 소사이어티 총회’에 뜻밖의 인물이 기조연설자로 등장했다. 페루의 노벨문학상(2010) 수상자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였다. 팔순 노(老)작가는 거침이 없었다. “남미 발전에 최대 걸림돌은 혁명보다 포퓰리즘이다. 정확히는 현재를 위해 국가 미래를 희생시키는 선동적인 사회·경제 정책들이다.” 남미의 전형적 좌파 지식인이 환상을 품었던 옛 소련과 쿠바를 목격한 뒤 180도 변신한 것이다. 역시 노벨문학상(1990) 수상자인 멕시코의 옥타비오 파스도 비슷한 지적 여정을 걸었다. 더 극적인 인물은 종속이론가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다. 그는 재무장관 시절 브라질의 초(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