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Nov 동·서독 격차 어떻기에…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동·서독 격차 어떻기에… 독일 베를린을 가로지르는 슈프레강 근처에 작은 박물관 ‘트레넨 팔라스트(눈물의 궁전)’가 있다. 분단 시절 동베를린에 속했던 이 건물은 옛 동·서독 주민이 상대 지역의 가족이나 친구를 만날 때 거치는 검문소였다. 짧은 만남 후 긴 눈물을 흘렸던 이산가족들은 이곳에서 통일을 꿈꾸며 서로를 위로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올해로 30년이 됐지만, 아직도 동·서독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마음의 벽’이 남아 있다. ‘베시(wessi)’와 ‘오시(ossi)’라는 신조어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독일어로 서쪽과 동쪽을 뜻하는 베스트(west)와 오스트(ost)에서 유래한 이 말은 ‘거들먹거리는 서독놈’과 ‘게으르고 멍청한 동독놈’을 빗댄 표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