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Mar 코로나가 일깨운 '동양적 가치'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코로나가 일깨운 '동양적 가치' 동양에 대한 서양의 오해와 왜곡은 뿌리 깊다. 근대철학의 완성자라는 헤겔조차 ‘동양적 전제주의’라는 말을 자주 썼다. 동양은 ‘미성숙하고 무능력한 저급 사회’라는 게 헤겔의 시각이었다. 역사는 ‘동양세계→그리스·로마세계→게르만세계’의 순으로 발전한다고도 했다. 이런 인식은 19세기 제국주의 시대를 맞아 식민지 쟁탈전으로 이어졌다. 당시 영국 총리 디즈레일리는 “동양은 평생을 바쳐야 하는 사업”이라며 식민정복의 야망을 거침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역사적 사실로 보면 동양에 대한 서양의 비하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 영국학자 조지프 니덤은 “18세기 후반까지 중국은 문학·예술은 물론 과학기술에서도 서구를 앞섰다”고 결론 냈다. 경제사학자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