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April 씁쓸한 '과학의 날'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씁쓸한 '과학의 날' “자네, 미국 가면 박사 말고 다른 걸 해오게. 국가가 어떻게 과학 영재를 기르고, 연구소는 어떻게 움직이며, 산업계는 어떤 연구로 1등 국가를 일궜는지 보고 와서 학교와 연구소 만드는 일로 한국 과학기술 발전의 토대가 돼 주게나.” 김법린 초대 원자력원장이 1959년 유학을 준비 중이던 정근모 인턴 연구원에게 한 말이다. 김 원장은 프랑스 유학파로 장관을 지냈고, 정근모 당시 인턴은 유학 후 KAIST를 설립하고 과학기술처 장관을 두 차례 역임한 원자력 분야 석학이다. 둘 다 한국 과학기술 발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19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 과학기술계는 불모지에 가까웠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약 200명의 국비 유학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