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Oct 2021 '말모이'와 '가나다라' 시집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말모이'와 '가나다라' 시집 나라를 빼앗기자 ‘말’이 먼저 흔들렸다. 국어학자 주시경이 우리말 사전 편찬에 나선 것은 110년 전인 1911년이었다. 그 사전의 바탕이 된 원고가 ‘말모이’였다. 2019년 개봉된 영화 제목이기도 한 ‘말모이’는 우리말 모음이라는 뜻이다. 주시경은 우리말·글을 살리는 데 앞장서다 38세에 세상을 떠났다. 미완성의 ‘말모이’는1957년 《우리말 큰사전》으로 완성됐다. 훈민정음 반포 511년 만이었다. 수록 단어는 16만4125개. 이를 토대로 1999년 간행된 《표준국어대사전》에는 48만 개, 2008년 개정판에서는 51만 개 단어로 늘었다. 이 과정에는 한글을 빛낸 사람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담겨 있다. 소파 방정환 등 아동문학가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