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Nov, 2021 때아닌 몽골기병론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때아닌 몽골기병론 몽골군은 하루 최대 98㎞를 이동했다. 로마군 이동 속도(25㎞)보다 4배나 빨랐다. 모두 말을 탄 기병이었기에 가능했다. 이들은 1인당 4~5마리의 말을 끌고가며, 지친 말을 번갈아 타는 방식으로 계속 이동할 수 있었다. 이 특유의 기동성이 몽골기병의 최대 장점이었다. 여야 대선 캠프가 연일 ‘몽골기병론’을 거론하고 나섰다. 조직의 기민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대선이 100여 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선대위 쇄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묻어난다. 몽골기병론은 이전에도 여러 번 등장했다. 정치권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조직 정비가 시급할 때마다 그랬다. 몽골기병의 뛰어난 기동성은 몽골말의 효율성 덕분에 가능했다. 몽골말은 초원에서 자생하던 야생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