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Aug 2021 음파 공격과 '아바나 증후군'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음파 공격과 '아바나 증후군' “귀에서 매미 소리 같은 게 자꾸 들리고 구토와 현기증 때문에 못 견디겠어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쿠바와의 국교 재개를 기념해 수도 아바나를 방문한 2016년, 아바나 주재 미 대사관 직원들이 두통과 이명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머리가 터질 듯 아프거나 호흡곤란 때문에 실신한 사람도 있었다. 휴가에서 돌아온 한 직원은 냉장고 플러그가 뽑혀 있는 등 외부 침입 흔적을 발견했다. 얼마 후 그도 심한 두통과 불면증에 시달렸다. 뇌손상까지 입었다. 본국에서 급파된 의사마저 아바나 시내 호텔에 투숙한 날 같은 증상으로 고통을 받았다. 피해자는 금세 50여 명으로 늘었다. 인근 캐나다 대사관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 미국은 원인을 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