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Jan 병 주고 약 주는 박쥐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병 주고 약 주는 박쥐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병원체가 박쥐에서 나온 바이러스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박쥐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박쥐는 우한 폐렴뿐만 아니라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12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2014년 에볼라 등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이 생길 때마다 주범으로 지목됐다. 음습한 동굴에 서식하는 박쥐의 몸에는 최대 200종의 바이러스가 있다. 이 때문에 전염병을 옮기는 1차 숙주로 꼽힌다. 그러나 박쥐 스스로는 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특유의 면역체계 덕분이다. 박쥐는 비행할 때 체온이 40도 가까이 상승한다. 이런 고온에서는 바이러스가 잘 자라지 못한다. 대신에 백혈구 같은 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