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Oct 감자와 '악덕기업'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감자와 '악덕기업' 감자는 밀과 쌀, 옥수수에 이은 세계 4대 주요 작물이지만 오랫동안 환영받지 못했다. 1539년 남미 페루에서 감자를 처음 접한 스페인인들이 유럽으로 가져왔지만, 감자가 유럽인의 식탁에 오르기까진 우여곡절이 많았다. 스페인 군대는 ‘30년 전쟁’ 등 주요 전장에서 말 사료용으로 감자를 이용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원주민의 음식’으로 감자를 폄하했던 그들은 다른 식량이 모두 떨어졌을 때만 마지못해 감자를 입에 댔다. 농부들도 약탈 대상으로 여겨지지 않을 뿐 아니라 땅속에 있어 눈에 띄지 않는 감자를 ‘보험용’으로 약간 심었을 따름이었다. 무엇보다 익숙지 않았던 감자의 ‘외모’가 사람들의 접근을 주저하게 했다. 어두운 땅속에서 자라는 감자는 ‘악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