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Aug 밴 플리트 장군의 편지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밴 플리트 장군의 편지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은 52세까지 ‘만년 대령’이었다. 미국 육군사관학교 동기생들이 중장·대장으로 승진할 때, 9년 후배와 같은 계급이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탁월한 전공을 세웠지만 진급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어이없게도 그와 이름이 비슷한 주정뱅이 장교 때문에 빚어진 ‘인사(人事) 참사’였다. 뒤늦게 오해가 풀려 1944년 8월 준장이 됐고 석 달 뒤 소장, 4년 뒤 중장으로 진급했다. 1951년 미8군 사령관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그는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맞서 포탄을 5배 퍼붓는 ‘밴 플리트 포격’으로 전황을 뒤집었다. 그 공으로 대장이 된 뒤 전선을 평양~원산까지 밀어붙이려다 휴전을 준비 중인 행정부에 밀려 뜻을 접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