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March 무오류 컴플렉스
Source :한국경제 [천자 칼럼] 무오류 콤플렉스 완전함과 무오류를 향한 전진은 인간세상의 숙명일 것이다. ‘자본주의 종주국’ 미국에서조차 사회주의의 인기가 치솟는 현상도 이상향에 대한 추구를 잘 보여준다. 완전함을 갈구하는 사람들이 처음 찾아낸 대상은 신이다. 신의 품에서의 ‘구원’이 오랫동안 인간의 머리를 지배했고, 종교는 그 틈을 공략했다. 신을 통해 무오류를 꿈꾼 인간들의 시도는 문명의 진행을 더디게 하는 작용도 했다. ‘별의 운동궤도는 원’이라는 중세시대 ‘천문학 철칙’이 깨진 과정이 잘 보여준다. 신적 세계관의 사람들은 ‘우주의 본질은 완전성이고 도형 중에서 원이 가장 완전하다’며 별의 궤도를 원으로 단정했다. “행성궤도는 태양을 초점으로 한 타원”이라는 ‘케플러 제1법칙’이 17세기 초에..